태권도 사범을 간절히 희망했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일본인 청년 어머니가 보상금 중 일부를 태권도사범 양성에 써 달라며 충청대학에 기탁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일본인 다시스케 하토리(당시 33세)씨.

일본에서 태권도에 심취해 일던 이 청년은 일본 오쿠다니 대학에 입학한 뒤 태권도부를 창설할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지난 92년 제3회 세계학생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제12회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국제태권도사범’에 한발 다가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간절했던 꿈은 육신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다. 이 소식은 현해탄을 건너 한국에도 전해졌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오노균(대한민국국제태권도 아카데미원장)씨가 하토리씨의 세계태권도경기 발전 공로를 인정, 그의 부모에게 ‘명예태권도사범증’을 전달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 1주기가 되는 지난달 29일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참석차 충청대학을 방문한 허명신 일본태권도협회 고문을 통해 태권도 사범 양성에 써 달라며 아들의 유산중 일부인 20만엔을 충청대학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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