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다국가 3상 30% 급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건수가 658건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전체 임상에서 다국가 3상 승인과 면역항암제 승인이 30%이상 급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임상시험은 전 세계 임상시험 감소 추세 속에서도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제도와 시설·인력 등 인프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치료에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 치료로 전환되는 추세가 국내 임상시험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연구 등록 인터넷 사이트(www.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전 세계 임상시험은 2015년 1만847건에서 2016년 8천90건, 2017년 7천865건으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실시된 임상시험을 효능군별로 살펴보면 항암제(251건), 심혈관계(61건), 중추신경계(54건), 내분비계(45건), 소화기계(41건) 등 순이다.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항암제는 작용기전별로 표적항암제가 114건(45.4%)으로 가장 많았고 면역항암제(89건, 35.5%)가 뒤를 이었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표적인자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로 2015년 123건, 2016년 86건, 2017년 114건이 승인됐다.

특히 면역항암제는 2016년(68건) 대비 30.9%나 늘어난 89건으로 나타났다. 기존 화학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암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은 17건으로 전년(16건)과 비슷했으나 5건은 초기(1상) 시험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 개발·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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