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박근혜 부총재와 김덕룡, 손학규 의원 등 `비주류 4인방’과 진보성향 소장파 의원들의 잇따른 이 총재 공격이 `반이(反李) 세력화’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측은 이같은 기류에 대해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대선 전까지 현 구도를 확고히 끌고가기 위해서는 차제에 비주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주류 중진들이 이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 지도체제 자체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이들의 활동에 굳이 간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비주류 중진들이 이 총재를 겨냥하고 있는 것은 입지를확보하려는 고육지책이 아니겠느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이 총재의 지도력이훼손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벌백계로 어떤 식으로든 한, 두차례 엄하게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특히 이 총재측은 비주류 중진들의 이 총재 `흠집내기’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노린 선제 공격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미리 지방선거 후보 낙점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부총재는 `지방선거 공천용 공세’라는 시각에 펄쩍 뛰며 “앞으로도소신에 따라 이 총재의 잘못된 점은 준엄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자신의 `반이’ 행보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 의원측도 “지금까지 해온 것은 첫 단계에 불과할 것”이라며 “향후 이 총재에대해 비판할 것은 더욱 강도높게 비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류-비주류간신경전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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