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가 부활한지 벌써  만 9년, 세상은 변해도 많이 변했다. 과거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자치단체장의 권위도 많이 변했다.

우리들은 과거 임명직시절 기관장이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시절을 기억한다.

과거로 회귀(回歸)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분명히 그들의 권위는 지켜져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권위주의는 버리되, 권위가 버려져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회의 웃어른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사회 기강과 룰이 상실된다는 당연한 이치를 배워왔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다르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견해를 달리한다고 해서 상스런 소리를 마구 토해 내고, 때로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사회가 아무리 변해도 원로들이나 지도자는 반드시 존경의 대상이 돼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후손들에게 룰과 기본이 자연스럽게 상속되는 것이다.

또한 어른은 역시 어른다워야 한다. 옳지 못한 일에 대해 어른들이 조금 더 용감해야 하고, 꾸짖을 건 꾸짖고 충고할 건 충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도가 지나친 행동들이 사회에서 발생하면 어른들이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 누가 일궈 온 사회이고, 누가 지켜온 사회인데 이를 모른 척 한다면 진정 어른들의 자세가 아니다.

국가의 기둥이 젊은이라면 그를 받쳐주는 근본 뿌리는 어른들이요, 원로들이다.

어른이나 원로들이 침묵한다면 이 사회의 룰과 기본이 상실될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회에 룰과 기본이 세워지면 질서도 지켜지고 다툼도 줄어든다. 이렇게만 되면 사회안정은 물론이고 국가안정과 국가발전도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스포츠·경제 강국을 넘어 룰과 기본이 지켜지는 세계강국을 꿈꾸어 보자.

이것이 희망찬 미래와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하는 우리들의 의무요 책무가 아닌가.

홍순주/청주동부경찰서 정보보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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