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미와 3파전

청주시와 청주시배구협회가 LG화재 남자배구단의 청주연고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 현대 여자농구단이 신한은행으로 넘어가면서 안산으로 연고지를 이전, 청주가 프로스포츠의 불모지로 전락한 상황인 만큼 배구단 유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초 남자프로배구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청주시와 청주시배구협회는 최근 한병수(53) 청주시배구협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LG화재 배구단의 청주연고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원, 구미도 청주와 함께 LG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가 LG화재 배구단을 선택한 것은 한 회장이 LG화재 지점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데다  LG화재 배구단의 구단주 신원호씨가 청원군 남일면 가산리 출신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LG화학 공장이 청주에 있어 응원단 동원이 용이하다며 노조측도 청주연고를 희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자프로배구를 이끌 한국배구연맹의 초대총재로 선출된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한병수 회장에게 청주연고를 적극 돕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화재 배구단의 청주연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치전에 뛰어들은 수원과 구미가 체육관 시설이나 배구 열기면에서 청주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미 구미는 LG배구단에게 체육관 무상사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배구협회 관계자는 “배구활성화를 위해 프로배구단 유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배구단이 유치되기 위해서는 청주시와 시민들은 물론 각계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팀을 끌어왔다가 얼마 안돼 다른 곳으로 연고지를 옮기면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배구단 유치로 입장이 정리되면 최선을 다해 유치전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농구협회도 내년에 창단되는 여자프로농구 신생팀을 상대로 청주연고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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