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B씨 “흉기 휘두른 A씨, 이근규 시장이 대외협력 담당으로 소개”
李 시장 “아는 사람은 맞지만 B씨에게 소개하지 않았다…사실무근”

 

이근규 제천시장이 제천시 대외협력 담당으로 소개했다고 의혹이 일고 있는 A(44)씨가 기업인에게 흉기로 상처를 입힌(특수폭행상해)혐의로 입건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산업단지 입주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흉기를 꺼내 기업인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폭행 상해)로 제천시 직원을 사칭한 A씨를 지난 20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2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기업인 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방에서 꺼낸 흉기를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를 이근규 제천시장이 제천시 대외협력 업무 담당자로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 10일 충북 제천시청 시장실에서 이근규 시장과 A씨를 만났다”면서 “이 시장은 ‘A씨가 제천시의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시장은 ‘투자유치관련해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A씨하고 상의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B씨가 제천시청 시장실에서 이 시장과 A씨를 만났다고 주장한 이틀 뒤인 지난 12일 제천시 투자유치과 직원과 A씨가 서울 낙성대 근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기업인 B씨와 여사장도 함께 참석 했다고 시측은 설명했다.

투자유치과 직원은 “A씨가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한다’고 말해 서울서 만나게 됐다”면서 “이날 마침 다른 입주 기업을 서울서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을 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21일 A씨가 실제 제천시에 근무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지난해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은 있지만, 제천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A씨가 지난해 11월 SNS에 올린 사진에 이근규 시장과 당시 대외협력처장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이 시장이 A씨를 제천시대외협력 담당으로 소개했다는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씨의 주장에 대해 이근규 시장은 “A씨의 어머니 때문에 A씨를 알게 됐고, A씨의 어머니가 화재참사 관련 경기도 의정부시와 MOU를 체결한 업체가 있다고 해 지난 10일 시장실에서 A씨와 업체 여사장을 만나게 됐다”면서 “B씨는 당시 여사장 수행원으로 따라왔기 때문에 소개받고 소개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B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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