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정직 3개월 처분에 교수직 사직…“명백한 루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인 배우 조민기(53)씨가 성추행 연루 의혹이 제기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조민기씨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청주대는 이달 초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조씨를 정직 3개월에 중징계 처분했다고 20일 밝혔다.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조씨는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자 대학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오는 28일자로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조만간 징계위 결과를 가지고 별도의 면직 처분 절차도 밟을 방침이다.

청주대는 지난해 11월 성추행 관련 투서가 제출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 대학 양성평등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씨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문제가 불거져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며 “양성평등위원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조씨를 징계위에 회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씨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고, 학교에서 이를 수리했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조씨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해 “명백한 루머”라고 일축했다. 특히 성추행 논란으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지난 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 안 된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처음에는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후 관련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은 조민기는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진행 여부도 생각했으나, 가장 먼저 이로 인해 상처입을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이라는 점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대학 선배로서, 또 교수로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바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로도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성추행으로 인해 학교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특히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위법행위”라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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