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마디] 김윤희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새해가 돼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비슷한 날을 보내겠지만 마음 속 소망을 담아 떠오르는 새해에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된다. 지난해에 이루지 못했던 자신과의 약속도 새해에는 꼭 지키자며 스스로 다짐도 한다. 새해가 어느 새 한 달이 지났다.

새해를 맞기도 전인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화재로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뉴스를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보도되는 화재사고. 사고를 들여다보면 어쩌면 하나같이 불법 증축, 부실시공…. 그리고 제천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밀양 화재로 또 다시 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어야만 했다. 마땅히 작동해야 할 것들이 작동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는 큰 아픔을 겪어야만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한다. 새해를 기다리며, 또 새해를 맞이하며 품었던 꿈과 소망들이 지켜지지 않는 원칙으로 인해 연기처럼 사라졌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도 그저 내가 당하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인지, 일단 내 이익만 생각하는 욕심이 앞서 지켜야 할 원칙을 스스로 외면해 버리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내 자리에서 마땅히 지켜야할 원칙을 모르는 척 잊고 산다면 내 가족, 친구, 동료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은 망각하고 살아가는 각박한 세상이 무섭기만 하다. 세상은 혼자는 살 수 없고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야 행복하다는 사실보다 일단 내가 더 많이 갖고 조금만 더 행복하길 바라는 이기심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가 원칙을 철칙으로 지키고 살아간다면 적어도 원칙이 무너져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지 않을까.

청주에서도 지난 1993년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로 수많은 사상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제2, 제3의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키는 2018년이 되도록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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