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세부계획 밝혀
상시근로자 30인이상 고용 소규모사업장도 집중조사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전국 14개 지역 동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전국 14개 지역 동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를 계기로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성폭력·성희롱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가부는 직장내 성희롱 실태파악을 위해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소규모사업장까지 포함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다.

정부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1천684개 공공기관에 대해 내년까지 성희롱 발생실태, 재발방지대책 수립 여부, 고위직 참여 등을 포함한 예방교육 운영실태 등을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한다. 점검결과 부실이 드러난 기관에 대해서는 추가로 심층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희롱 방지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상시근로자 30인이상 고용 소규모사업장 등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 및 처리 수칙을 담은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표준안 및 해설’을 마련해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입은 경우 주변에 조력자가 없거나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를 위해 실시간 채팅·카카오톡 상담이 가능한 ‘여성폭력사이버상담(www.women1366.kr)’을 활성화해 성희롱 피해자 상담을 강화한다.

성희롱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직장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도 전개한다.

성평등에 선도적인 남성들로 구성된 성평등보이스와 함께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온라인 매체 등을 활용하여 남녀 모두가 동참할 수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86개 여성친화도시와 연계해 기초단체장 등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방지 공동 캠페인을 지역으로 확산해 추진한다.

여가부는 성희롱에 단호히 대처하는 직장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과 캠페인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직문화에 영향이 큰 기관장 및 고위직 등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참여를 집중 관리하고, 고위직 대상 직급별 별도교육을 활성화한다.

검찰 등 엄격한 위계질서와 경직된 조직문화를 가진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수사·사법 기관 종사자 교육과정에서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하도록 개선 권고할 예정이다.

이밖에 새일센터를 통해 경력단절여성등을 채용한 기업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등 성평등 인식개선 교육 강화하고, 가족친화인증기업 대상으로 성평등 관점을 반영한 직장교육 콘텐츠를 개발·제공해 성평등한 기업문화를 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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