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는 가장이 있다. 가장의 권위는 가정에서는 우선시되고 있다.

학교에도 가장인 교장이 있다. 교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해당 학교의 교육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현재 충북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도 교장이 권위를 찾지 못하고 모든 일에 수수방관하는 데서 연유를 찾을 수 있다. 학교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학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장은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조정과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대립을 빚었던 가경초등학교가 이제는 학부모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자중지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의 대립을 사전에 학교장이 중재했다면 교사규탄대회는 계획조차 없었을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견 대립이나 고성이 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교장이 방관자적 입장만 취한다면 학교발전은 요원하다.

항간에 떠도는 말이 있다. ‘학교는 교장을 잘 만나야 발전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학교에서 교장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교장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좌충우돌한다면 학교교육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뜬구
름 잡는 교육이 된다.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가 바로서야 한다. 학교가 교육의 최일선이기 때문이다. 전선을 지키는 보초가 자신의 할 일을 수행 못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학교장은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중재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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