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1.23으로 마감…바이오주 편중 해소
반도체·기계·장비 업종 상승 이끌어

코스닥지수가 파죽지세로 900선을 넘었다. 16년 만이다. 증권가의 시선은 1천고지를 밟을 수 있을 지로 모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을 견인했던 바이오주 쏠림 현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업종 편중이 해소되고, 중소형주까지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 지에 촉각이 모아진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91.61)보다 9.62포인트(1.08%) 오른 901.2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넘은 것은 2002년 3월 29일 927.3을 기록한 이후 15년 10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98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451억원)과 기관(718억원)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한 뒤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은 그동안 장을 이끌어 왔던 셀트리온(-0.7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37%) 등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900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3.27%)와 기계·장비(3%), 화학(2.88%) 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 삼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헬스케어 등의 조정이 우려되지만 향후 코스닥 기업들의 높은 이익 증가폭에 주목하면서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장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할 경우 코스닥지수는 네 자리수대에 진입 가능하다”며 코스닥 목표지수를 880에서 1천70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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