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요하게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 청주점에서 처리한 리콜 접수건수는 평일 250여건, 주말 평균 450여건을 접수받아 처리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보다 약 20% 증가한 평일 평균 300여건, 주말평균 500여건의 리콜을 접수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받아주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 흥업백화점에 지난 99년 리콜을 요구한 소비자들은 70건, 지난해 113건 등 해마다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흥업백화점은 올 1월∼3월까지 35건의 리콜을 접수받았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20% 정도 늘어난 소비자들의 리콜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청주물류센터도 하루평균 3∼4건의 리콜을 접수받고 있으며 갈수록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받아주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모든 리콜을 받아줌으로써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악용, 비 양심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A 유통업체 관계자는“20kg 쌀을 구입한 한 고객은 5kg 정도의 쌀만 남겨
와 밥맛이 없다며 리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회사 이미지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교환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입한지 1주일만에 옷에 단추가 떨이지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리콜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소비자들의 리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타당성이 없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라 할 지라도 각 업체들이 회사 이미지를 고려해 어떠한 리콜이든 정중하게 받아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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