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조직위원장 공모 7명 신청…6월 지방선거 속도전
두 지역 위원장이 충북지사·청주시장 후보 가능성 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가장 먼저 확정할 것으로 보여 설명절을 앞둔 예비 선거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당내 74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청주 흥덕과 청원지역 조직위원장 응모자가 마감된데 이어 이달 중순 확정되고, 이어 각 지방의원 후보자 공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전날 마감한 두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모두 7명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자는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김양희 충북도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 전 사무처장 등이, 청원 선거구에서는 박경국 전 사행산업감독위원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재욱 전 청원군수로 알려졌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그는 “충북지사 선거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청주 청원 선거구의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선거 주자로 꼽힌다. 신 전 위원장의 공모 불참은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자는 당협위원장이어야 한다는 전망에 궤를 달리하는 행보여서 중앙당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과 함께 충북도의회 김 의장과 청주시의회 황 의장, 천 교수는 청주시장 후보 공천 경쟁자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는 알려진 올해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가 김 의장뿐이지만 청주 청원 선거구는 황 의장 등 3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조직위원장으로 확정돼 중앙당에 당협위원장으로 추천되면 그대로 확정되는 것이 관례였다. 두 지역 당협위원장 가운데 한 명은 충북지사, 한 명은 청주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 조강특위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에게도 지역 조직위원장 응모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미뤄 이번 조직위원장 인선을 지방선거 공천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 안팎에서 청주 흥덕과 청주 청원 조직위원장이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 공천을 받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충북도당위원장과 정우택(청주 상당) 전 원내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후보는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신 전 위원장 등 충북도지사 선거에만 전력하는 후보도 있어 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고도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고사할 수도 있다.

당 조강특위는 응모자 서류 심사를 거쳐 내주 중 면접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새 조직위원장 인선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지방선거 후보자를 확정하는 것이다. 각 지역구 당협위원장 인선이 끝나면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한국당이 선거전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현재의 지지율을 뒤지기가 만만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각 당의 후보자 공천 일정도 예정돼 있어 설 연휴 전 지역정가가 후보자 간 경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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