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신철우(충북)

충북 신철우(한양대)가 정규마라톤코스의 절반인 21.097km를 달리는 하프마라톤을 우승하며 값진 금메달을 안겨줬다.

신철우는 11일 청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85회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철우는 이날 코스 중간지점인 청주성모병원에서 승부를 건 뒤 흥덕대교 내리막길부터 독주를 펼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전국체전 하프마라톤에 출전해 10위에 머물렀던 신철우는 1년 새 급성장을 보이며 전국체전 정상에 등극, 한국 육상 장거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신철우는 “기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미리 생각했던 지점에서 승부를 건 게 그대로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금메달은 신철우에게 전국체전 첫 금메달이라 더 의미가 컸다. 신철우는 충북체고 시절 10km와 5천m에 충북대표로 출전, 82회 충남체전에서 10km 은메달과 5천m 동메달을 차지했을 뿐 지난해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후 신철우는 지난해 전국체전부터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데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정상등극에 성공했다.

충북육상연맹 엄광열 사무국장은 “얘기는 안했지만 신철우가 메달권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중장거리 선수로 스피드를 갖고 있어 단점인 체력만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철우는 음성 무극초에서 운동을 시작해 한일중, 충북체고를 거쳐 현재 한양대에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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