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전 7시, 청주 용암동 김수녕 양궁장 주변에서는 간소복 차림에 한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다른 손에는 집게를 들고 운동장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한전 직원과 그 가족들이었다.

한전은 지난 금요일 오전, 양궁장 주변지역에 사는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이곳에서 자연정화활동을 펼쳤었다.

이 정화활동은 원래 청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막상 아침에 일찍 나와 보니 맑은 공기와 더불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체력을 단련하고 기분전환도 하는 등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이러한 연유로 누군가로부터 매일 오전 7시에 이 곳에서 만나 함께 청소하고 운동도 하자는 제안이 직원들 사이에서 잇따랐다.

첫날과는 달리 3일째 되는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나온 직원들도   여러 명 있었다.

이 중 아이들과 함께 나온 한 직원은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실천 을 통한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가르칠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흐뭇해 했다.

또 “평소의 휴일 같으면 잠자고 있을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뛰고 달리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즐거워했다.

전국체전은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이나 선수 및 자원봉사단만의 축제가 아니다.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체전, 도민전체가 한마음이 돼 내 가족처럼 타 지역 선수단을 응원하고 내 집처럼 경기장 주변을 깨끗이 할 때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85회 전국체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이고 빛나는 대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 고장을 찾은 선수단이나 관광객은 더 오래도록 아름다운 충북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강훈/한전충북지사 기획관리실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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