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을 찾은 시민들이 곱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전국체전 3일째인 10일,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에서 19위를 차지했던 한국여자마라톤의 희망 이은정(23·충남도청)이 육상 여자 5천m에서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진기록이 쏟아졌다.

충북선수들은 김지훈(충북체고)과 김미선(충북체고)이 육상 남·여 고등부1천500m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고, 청주시청 세팍타크로팀도 전국 정상임을 확인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진행된 개막식을 극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대회관계자들이 한층 고무된 모습. 이 총리는 이날 개막식을 관람한 후 상경하는 길에서 ‘생명, 그 중심에서 하나로(In Biotopia, All For One)’컨셉의 개막식 행사를 관람하고 “지금까지 다녀본 행사 중에서 최고로 목표와 소재가 좋고 아이디어도 독특해서 격조 높은 행사는 물론, 가장 품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

이형택 日투어 마치고 출전

○…전국체전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충주시 칠금동 칠금테니스구장은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선수(28·삼성증권·부산대표)의 훈련모습과 경기를 보려는 관중과 선수들로 인산인해. 이 선수는 지난 8일 일본투어를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9일 오전 전국체전 대회가 열리는 충주로 내려와 부산대표로 출전한 삼성증권팀으로 합류해 경기에 출전. 그러나 9일 열린 부산대표와 경기 상무팀의 2단1복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이 선수는 소속팀의 임규태(국가대표)·이승훈 선수가 단식 2게임을 내리 승리하면서 정작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없어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충남도청팀과 경기에 나설 예정.

태권도 장지원 판정 불만

○…10일 오후 진천 화랑관에서 열린 태권도경기에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 일반부 페더급 장지원(경북)선수가 차세영(인천)선수와 4강에서 4대1로 패하자 경북의 한 관계자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휴게실에서 불만을 표출. 이 관계자는 심판휴게실을 찾아 심판 관계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상황에서 커피잔을 던지고 의자를 발로 차는 등 판정에 불만을 표시, 한참동안 험악한 분위기가 지속.

박성현 대회 전관왕 꿈 무산
 
○…아테네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전북도청)의 전국체전 전관왕의 꿈이 무산. 박성현은 10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양궁 여자 일반 개인전 30m에서 357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무명에 가까운 후배 임귀숙(대구서구청)에게 1점차로 덜미를 잡히며 2위에 만족.

궉채이 부상투혼 동메달

○…‘인라인 요정’ 궉채이(경기 동안고2)가 마라톤 레이스 도중 발목에 상처를 입고도 3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투혼을 발휘.
궉채이는 10일 충주에서 열린 전시종목인 인라인 마라톤에 출전해 13km 지점에서 옆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쳤으나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 동메달을 획득.
발목 연골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진 궉채이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정밀 진단을 위해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이송.

백혈병 선수돕기 모금운동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강원도 양궁 대표 함정이양(13·강원 북평여중)을 살리자는 현수막과 함께 모금함이 등장해 훈훈한 감동의 물결.
이를 보고 김일치 대한양궁협회 부회장, 서거원 국가대표 감독,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 등이 성금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대구 선수단이 50만원을 쾌척하는 등 양궁인들과 체육계 인사들의 정성이 답지.

역도경기장 ‘썰렁’

○…전국체전 역도 경기가 청주 신흥고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주말 관람객들이 없어 비인기 종목임을 실감.
3일째 역도 경기가 열린 10일 신흥고 체육관에서는 체육복 차림의 동료 선수들과 임원진들만 눈에 띌 뿐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썰렁.
경기장 입구 종합안내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관계자는 “모처럼 주말을 맞아 경기장 인근 주민들이라도 경기장을 찾아 충북 선수들을 응원해 준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한마디.

유승민 어깨통증 “기권”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이 이번 체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
삼성생명 강문수 감독은 10일 “승민이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근육이 뭉친 상태라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
유승민은 이날 오전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남자 탁구의 대들보 오상은(KT&G)과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뜻밖의 부상으로 라이벌전이 무산.

충북 태권도 금 사냥 실패

○…진천군 화랑관에서 열리고 있는 태권도 경기에 출전한 충북선수들이 금메달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자 진천군 및 도협회 관계자들이 난감한 표정.
유력한 메달 후보로 지목됐던 여자 일반부 핀급 윤희순 선수가 8강에서 탈락하고 남자 일반부 밴텀급에 출전한 김향수 선수마저 동메달에 머무는 부진을 면치 못하자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
경기 이틀째인 10일 진천 화랑관에서는 남·여 고등부 밴텀급과 남대부 플라이급 등 9체급 경기가 열린 가운데 충북은 남고부 밴텀급 김성진 선수가 광주 김주영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 12대 5로 져 은메달을, 남대부 플라이급 최승록, 밴텀급 함규환, 남자 일반부 밴텀급 김향수, 여자 일반부 페더급 김지혜 선수 등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

진천 태권도공원 유치 홍보

○…태권도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진천지역은 화랑의 고장으로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각 경기장 주변에서 태권도인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 태권도공원 유치 후보지인 진천지역 홍보위원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태권도공원 진천유치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전단 배포와 유치서명을 받느라 분주한 활동.

변재일 의원 농산물 판매

○…변재일 국회의원(열린우리당·청원)이 10일 청원군 내수읍 충북종합사격장에 마련된 청원군농특산물 직판장에서 판매 도우미로 나서 눈길. 변 의원은 청원공설운동장과 사격장을 찾은 각 시·군 선수단과 임원, 응원단에게 소리 높여 청원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열중하는 모습. 변 의원은 또 남자 10m공기권총 결선 경기를 참관하고 강초현·여갑순 선수 등 유명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선전을 당부.

씨름선수들 입맛만 다셔

○…전국체전 기간에 맞춰 열리고 있는 증평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8∼10일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개최된 2회 증평삼겹살축제에 먹성 좋은 씨름선수들이 대거 참가했으나 대부분 체중 조절을 위해 삼겹살 맛도 보지 못한 채 침만 꼴깍꼴깍 삼켰다는 후문.
이 행사에서는 삼겹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기법이 선보이고 증평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직접 증평의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삼겹살 무료 시식회와 돼지 바비큐 시식회가 개최됐으나 정작 증평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 씨름 종목 출전자들은 체급별로 치러지는 대회의 특성으로 선수들이 체중조절을 위해 맛조차 보지 못해 입맛만 다셨다고.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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