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동현(충북)

아테네의 영웅 임동현(충북체고 3)이 충북에게 무더기 금메달을 선사했다.

임동현은 9일과 10일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85회 전국체전 남고부 경기에서 70m, 50m, 30m를 석권하며 3관왕을 달성, 자존심을 지켰다.

임동현은 9일 열린 첫 경기 90m에서 4위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 충북선수단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곧이어 열린 70m에서 341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 다관왕 달성의 희망을 이어간 뒤 10일 경기에서 흔들림 없이 활시위를 당겨 잇따라 금과녁에 적중시켰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임동현은 3관왕을 달성하며 체전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임동현은 “평상시 연습한 대로 경기에 임했다”며 “90m는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 쏴 금메달을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동현은 청주 원봉초에서 양궁을 시작해 원봉중을 졸업한 뒤 고교생으로 국가대표에 발탁, 그동안 세계선수권 남자단체전 금과 개인전 은, 국제 양궁대회 개인전 금,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양궁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림픽 당시 네덜란드와의 단체전 준준결승에서 무려 3차례나 퍼펙트골드를 기록하는 신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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