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임 김성태 원내대표 상견례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재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가졌다. 전날 선출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의 첫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12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회동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환영하듯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발언을 시작하면서부터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가장 먼저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향해 “그동안 한국당이 본의든 아니든 ‘패싱’되고 배제되며 국민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 의장님도 야당을 오래 하셨는데 아직까지 야당이 체질화되지 않은 우리 당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구했다. 정 의장은 이에 “야당 역할을 너무 잘하고 계셔서 걱정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서는 “대여투쟁력이 결여된 야당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 앞으로 한국당은 어느 때보다 대여투쟁력을 제대로 갖춰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우 원내대표가 많이 배려해주고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의 찰떡 야권공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제가 붉은색 넥타이를 맸는데, 김동철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환영하는 의미”라며 “우리에겐 강강술래라는 전통이 있다. 왜적을 맞아서도 함께 춤을 추면서 함께 싸우는 것이 우리 백의민족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패싱’이라는 말을 하지만, 이는 함께 춤을 추지 못한 데서 생긴 문제”라며 “민생이나 국민 눈물을 닦아주면서 함께 춤추는 상생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감과 예산안 심사에 주력하다 보니 개헌과 선거제 개혁, 입법 등의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며 “2월 국회까지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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