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제천 행복교육지구 추진단장

제천 행복교육지구는 50대부터 20대 젊은이까지, 아니 10대 청소년들 모두 행복교육의 꿈으로 차고 넘친다. 무엇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언제까지, 누구와 함께 행복교육 바이러스를 퍼뜨릴까. 모두가 참신하고 탱글탱글한 행복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행복교육지구 추진단원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비웃으면서 살아가는 ‘행복 바이러스’들이다.

이들은 항상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을 상상하고, 학교와 교육의 빈 공간에 새로움을 채워 넣는 꿈을 상상하면서 행복교육의 주춧돌들을 하나씩 모으고 있다. 제천시 구석구석에서 꿈의 주춧돌을 찾아 헤매는 우체부 노릇들이다. 정말 행복교육을 다리로 삼으면서 그 동안 억눌러 왔던 행복감정을 스스로가 되살려 내고 있으며, 그것을 제천의 모든 아이들에게 전파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제천행복교육지구 추진단은 행복교육 유토피아의 ‘꿈터’를 다져 나가고 있다. 너도 배우고 가르치며 나도 배우고 가르치는 상상속의 마을교육 유토피아 공동체를 상상하는 꿈이다. 물론 서로의 꿈들이 부딪혀 소란스럽기도 하고,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함과 비장함이 서로 맞서기도 했지만, 제천행복교육지구 추진단원들 공히 꾸는 꿈은 하나다. ‘행복교육의 주인으로 나선 이상, 혁명적 사고의 진화를 요구하는 인지혁명의 시대에 맞게, 밑으로부터 실현되는 협치 교육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아름다움과, 행복교육을 꿈꾸는 주체와 자원의 다양함이 마을과 학교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이나 청소년·청소녀들과 함께 어울림 어깨동무를 하면서 실제로 100년 동안 퍼져나갈 행복교육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배움과 가르침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기 위한 제천의 행복교육 정표다.

제천의 행복교육은 배움과 가르침에 나선 사람들 모두에게 또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 묻고 또 묻는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행복했었다고 여기는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교육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차고 흘러 넘쳤던 아이들의 창의성은 어디에 갇혔을까? 부모를 괴롭혔던 아이들의 수많은 질문은 어디로 숨었을까?

제천 행복교육지구의 꿈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창의성과 즐거움을 구속하고 있다면 그것을 해방시켜 주자는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나 주민들이 ‘위대한 해결사’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면서 어디에서든 혹은 무엇에서든 존재감과 자존감의 주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꿈, 행복하지 않을 아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민간추진단이 민관학 교육협치를 주도하면서 행복교육지구를 자율적으로 이끌어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끼워 맞추는 것’을 넘어서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꿈과 희망으로 세상으로 품어내고, 새로운 세상의 이상과 틀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것. ‘행복씨앗’과 ‘행복교육’이 꿈꾸는 세상이다. 행복씨앗과 행복교육은 꼬일대로 꼬인 실타래의 매듭을 찾아 행복교육 유토피아로 가기 위한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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