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병 협 (전기안전공사 충북본부 점검팀장)

올해는 유난히도 무덥고 태풍,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농어촌은 물론 전 국민이 힘들었고 땀도 많이 흘렸다. 고생도 심했다. 그렇게 생활전선에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지내왔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고향을 떠나 헤어져 있다가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해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성묘도 하게 된다. 가족을 찾아가는 발걸음에 마음이 바쁘고 기분이 들뜨기 쉽다.이런 때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전기안전의 문제이다. 집안에서 사용하던 전기용품을 그대로 놔두고 고장난 것을 손보지 않으면 화재나 감전 등 엄청난 불행이 따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사소한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안전 불감증에 의한 대형화재, 폭발 사고가 수 없이 발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충북도내 19만여호의 주택, 상가, 빌딩 등에 대한 전기안전검검결과 2.9%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인한 화재나 감전 사고를 미리 예방키 위해 우선 전기시설 개수가 필요하다. 올 상반기 발생한 전국 총 1만7천949건의 화재 중 25.8%인 4천638건이 전기로 인한 화재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설령, 괜찮다고 보는 전기시설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추석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또한 집을 비우거나 할 때 전기기구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해 전기안전 상식과 전기안전체크포인트 및 조치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전선피복이 손상돼 전류가 금속물질 등 외부로 흐르지 않는지, 누전차단기는 정상적으로 동작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선이나 전기기구는 용량을 초과해 사용하면 안된다. 손상된 전선이나 전기기구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냉장고 등 24시간 가동 전기제품의 콘센트와 플러그사이에 먼지를 털어내고 콘센트가 헐겁지 않나 확인해 봐야 한다. 컴퓨터, TV, 오디오세트,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들의 플러그도 빼어놓아야 한다.

전기는 잘 알고 사용하면 우리생활에서 편리한 무형의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파괴자가 된다. 이번 추석절에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나부터, 사소한 것부터 안전에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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