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당시 주화론 주장…이시종 지사 “묘소 활용 방안 수립” 주문

충북도가 병자호란 당시 주화론을 폈던 최명길 선생 선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영화 남한산성으로 최명길 선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선생의 묘소를 활용한 선양사업 추진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최명길(崔鳴吉, 1586∼1647)은 조선 중기 영의정까지 오른 대표적 주화론자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까지 쫓겨 간 선조에게 항복을 통한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해 관철시켰다. 그의 묘소(충북도 기념물 68호)는 청주시 북이면에 있다.

이 지사는 “병자호란 때 선생이 고뇌한 명분, 치욕의 역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학술대회와 묘소 정비 등 선양사업을 조속히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소설 남한산성의 원작자인 김훈 작가, 황동혁 영화감독, 배우들, 역사학자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검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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