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임원들 집단 사퇴…“총장임용규정안 관련 직원들 반발 책임지겠다”

속보=한국교통대학교 교수회 임원들이 ‘학내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단 사퇴키로 해 학내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8·9일자 3면>

교수회 남중웅 부회장과 김재문 기획국장, 이승훈 정책국장 등은 16일 전체 교수들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사퇴의사를 밝히며 “지난주 총장임용규정안의 쟁점사항에 대한 전교 교수들의 투표가 실시됐고 그 결과에 협상권을 박탈당한 직원들의 반발로 학교는 검은색 휘장으로 물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3명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팀 임원으로서 이러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학내 구성원 간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른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교수회와 직원단체 대표 등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안 제정을 위한 정책연구 TF팀을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교교수회 결과로 총장선거 절차의 민주적이고 공정한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고 예견됐던 직원들의 격렬한 반발도 이어져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학 구조조정 등 우리 대학에 닥칠 험난한 파도가 무수히 많다”며 “학생과 직원, 조교 등 모든 학내 구성원과 손을 맞잡고 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도 조금은 불편하셔도 우리 대학의 미래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일방적이고 합의되지 못한 총장을 선출한다면 오히려 총장공백 사태가 길어질 것이고 학내 갈등은 첨예해 질 것”이라며 “정말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수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통대는 차기 총장선출과정에서 교수를 제외한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제한하는 학칙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구성원들 간의 갈등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갈등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교수회 임원들이 집단 사퇴하면서 학내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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