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 4조1832억 편성…올보다 3147억 증가
도의회 “문제점 지적 사업·행사 꼼꼼히 체크 계획”

충북도의 내년도 살림살이 규모가 당초 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을 가정할 경우 4조2천억원을 상회 할 전망이다.

13일 충북도는 2018년 당초 예산안에 4조1천832억원 편성해 제360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도 당초 예산 3조8천685억원보다 3천147억원(8.1%) 증가한 것으로, 지방세 수입과 국고 보조금이 각각 864억원과 1천516억원 늘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일반회계는 3조7천179억원으로 지난해 3조4천480억원보다 2천699억원(7.8%)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도 지난해 4천205억원보다 448억원(10.7%) 늘어난 4천653억원이다.

도가 설정한 내년도 중점 투자 방향은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여건 개선을 통한 도민 생활 안정, 대규모 지역개발사업 재정지원 확대, 경제와 농정분야 전략적 투자, 서민복지 확장을 위한 지속 투자 등이다.

눈에 띄는 사업은 충북행복결혼공제 사업으로 결혼한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에게 5년 뒤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어 주는 신규 사업이다. 매월 50만원의 적금 중 지자체와 기업이 35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복지와 문화, 교육 분야 예산안 규모가 가장 크다. 무상급식(160억원), 제2충북학사 건립(83억원), 출산양육 지원(25억원), 아동수당(401억원), 치매안심센터운영(109억원), 국가예방접종(149억원), 노인 장기요양기관 시설 급여 지원(221억원) 등 이 분야에 약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체육·관광분야에서는 제천예술의전당 건립(4억5천만원), 청주 인공암벽장 조성(15억원), 전국소년체전과 장애인학생체전(41억원), 청남대 테마숲 조성(15억원) 사업비를 각각 편성했다.

서승우 도 기획관리실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복지예산으로 지방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합리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의회는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충북도의회가 지난해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지적했던 사업들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충북경제자유구역내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사업과 에코폴리스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이다.

충북도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사업에 115억원, 에코폴리스 사업에는 14억원의 예산을 계상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충북도가 추진하는 행사인 2018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28억원), 제8회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9억원) 등이다.

충북도의회 박병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충북도의 예산안을 좀 더 들여다봐야겠지만 도의회가 문제점을 지적한 사업과 행사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생각”이라며 “일단 각 상임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존중하고, 예결특위 위원들의 견해를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의 내년도 예산안은 제360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 중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4일 열릴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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