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란의 해피마인드] 용기(勇氣)까지
[오정란의 해피마인드] 용기(勇氣)까지
  • 충청매일
  • 승인 2017.10.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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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해피마인드 아동가족 상담센터 소장

불행한 사람을 보는 일은 힘들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불행을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토록 긴 시간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냈는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동시에 깊은 한숨이 소리 없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 Hawkins) 박사는 ‘의식 혁명’이란 책에서 사람의 에너지 수준을 20점에서 1천점까지 의식의 단계를 수치화해서 설명하고 있다. 가장 낮은 단계에 놓인 20점은 수치심이다. 수치심은 죽음에 가장 가까운 에너지다. 이 수준에서는 피할 수 있는 사고를 부르며 비참한 형태로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어린 시절, 폭력의 경험은 자신의 존재를 수치심으로 채우며, 평생을 뒤틀린 성격으로 살아가게 한다.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사랑받아야 할 대상, 보호받아야 할 대상 곧 친밀한 관계에서 일상적으로 폭력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안전감을 느낄 수 없는 불안한 애착 관계가 형성되어있다는 것이다. 주로 수치심은 학대의 도구로 이용된다. 옷을 벗긴 채 집 밖에 세워두거나, 뺨을 때리거나, ‘너 같은 것은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등등, 또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예절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수치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폭력의 경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치심을 내면화한다. 이들은 동물이나 힘이 없는 상대를 잔인하리만치 학대하는데 근저에는 이 수치심이 자리하고 있다.

수치심은 많은 경우 완벽주의로 발현되기도 하며, 강박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이들에게서는 유연성이란 찾아보기 어렵다. 또 일부는 도덕적 극단주의자들로 활약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의 무의식적 수치심을 타인에게 투사한다. 자신의 수치심을 상대에게 전가한 다음, 상대를 공격하는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며 당연시한다. 자기 존재에 대한 처벌은 곧 대상에 대한 처벌로 대신하는 것이다. 이 최악의 감정은 우울증과 자살, 잔혹 범죄를 부른다. 우울증이 자신을 서서히 공격하는 병이라면 범죄는 타인을 공격하는 행위이다.

수치심은 인간이 가지는 감정 중 최악의 감정이라면, 에너지 수준 200은 용기이다. 이 수준에서 처음으로 힘이 생겨난다고 한다. 탐험, 성취, 도전, 결단의 지점이며, 생명에 대한 긍정적 영향력과 부정적 영향력을 구별할 수 지점이기도 하다. 200 이하의 낮은 수준에서의 세상은 희망 없고 슬픔으로, 두려움과 좌절을 주는 장소로 보이지만, 용기의 수준에서는 삶은 흥분 되리만치 도전하고픈 것들이 하나둘씩 인식되는 지점이다.

용기(勇氣)는 성장에 대한 욕구를 부르며, 자신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하며, 달성 가능한 목표에 도전하게 한다. 도전은 성취감을 주며 자신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서로 순환하기에 자기보상이 이루어진다. 또한, 자존감이 강화된다. 용기는 살아있음이 가슴 뛰는 설렘이 시작되는 에너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용기(勇氣)를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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