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만든 하이패스 구역이 오히려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시 대덕구)는 17일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 혼잡을 방지하고, 해당 구간에서 소모되는 연료 및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하이패스 구역 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2012년∼2017년 8월말 기준)간 하이패스 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212건으로 6명이 숨지고, 74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들 사고 대부분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좁은 진입로를 통과하다가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과 부딪혀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패스 구간의 경우 시속 30km로 최고속도 제한을 두고 있지만, 단순 권고사항일 뿐 규제가 따르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또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요금소 부근에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한 급제동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의 이동식 카메라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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