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수 교수의 시대공감]추석명절
[김계수 교수의 시대공감]추석명절
  • 충청매일
  • 승인 2017.09.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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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경영학과

역대 최장 연휴(9월 30일~10월 9일)인 추석명절이 다가왔다. 징검다리 연차를 사용하지 않고 10일간 연속해서 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도 늘었다. 쉬는 것은 좋지만, 열흘간 무엇을 하면서 보낼까 걱정하는 주변 사람을 많이 보았다.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는 주부일 것이다. 손에 물마를 새 없는 집안일, 시댁 식구들과의 불편하고 서먹한 만남, 교통 체증, 눈치 없이 시댁에만 오래 있으려고 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주부들은 울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여기에 더해 며느린 친정 안 보내면서 시집간 딸은 빨리 오라고 하는 시어머니, 눈치없이 먹고 마시는 남자들을 보면 화는 더욱 치밀어 오른다.

추석명절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어 완벽한 대안은 될 수 없어도 약간 도움은 될 것이다. 사전 준비없이 보내다 보면 훌쩍 흘러가는 것이 시간이다.

첫째,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 남편들은 아내의 입장이 아내는 남편 입장이 되어 서로 격려해 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 조상에 대해서 감사하고 가족이 화목해야 할 추석명절이 자칫 불화의 온상이 될 필요는 없다. 어른들은 자신이 학생이나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함부로 아랫사람이 싫어할 내용을 입에 담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어떤 말을 가장 싫어할까를 생각했다면 입 다물고 있는 편이 백배 낫다. ‘어른이 되면 입은 무겁게 닫고 지갑을 열라'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둘째, 추석명절 기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우리는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뒤를 돌아보거나 생각하는 것이 사치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을 돌아본다는 이야기는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다. 추석명절에 가까운 고궁을 방문하거나 왕릉을 찾거나 조용한 산책로를 거닐어 보자. 흩어지고 산만했던 생각들이 모아지고 정리될 것이다. 아니면 단기간 독서목표를 정하여 최근의 트랜드나 관심있는 영역에서 심층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칫 길다고 생각한 추석연휴가 어느새 훌렁 지나가게 할 수 없다.

셋째, 하고 싶은 리스트를 정해 놓고 꼭 실천하자.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긴 연휴도 시간의 연속과정이다. 생각없이 명절을 보내면 예상되는 결과도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나아질 리가 없다. 추석명절 기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지 않은 일을 꼭 실천해 보자.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 공경하기, 네트워크 구축하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명절 이후에 가정 불화가 심화되거나 이혼율이 증가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서로 화목하게 지내야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하늘에서 흐뭇해 하실 것이다. 남편들은 아내의 고충을 헤아려 보도록 하자. 추석 전에 다짐하자. 상대 입장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 갖기, 자신 돌아보기, 하고 싶은 리스트 정리 후 실천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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