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한마디 상의도 없이 1년 넘게 쓰던 길에 차단시설 설치”

▲ 출입 차단시설이 설치된 농로.

충주국토관리사무소가 지난해 7월 개설된 충주시 수안보면의 한 농로를 지역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통행을 차단해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충주시 수안보면 뇌곡마을 농로는 지난해 5월 충주국토관리사무소의 허가를 받아 같은해 7월 개설돼 평소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작업을 위한 농로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충주국토관리사무소는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이 농로길 출입을 막는 차단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관리사무소는 뒤늦게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으나, 차단시설 설치 전 주민들과의 소통하지 않은 관리사무소의 행정에 원성은 쉽사리 가라 않지 않고 있다.

이 농로는 마을 인근 월악휴게소가 주민 편의 제공과 농로 허가를 받기 위해 2천만원의 사비를 들여 안전 가드레일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곡마을 한 주민은 “일 년 넘게 쓰던 길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부 민원 때문에 농로를 막아버리는 바람에 동네 주민들이 위험한 길을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 길이 위험하다는 민원이 들어와 공문을 통해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달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어 길에 차단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