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지엄 개최…“주변 시·군과 연대 필요”

국립 충주박물관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일 충주문화원장)가 20일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시민, 지역 역사학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중원문화권과 4차 산업혁명, 그 중심에 서게 될 국립충주박물관’이란 주제의 지조강연을 가졌다.

그는 기조 강연을 통해 “충주는 삼국(고구려신라백제)의 문화가 적절히 결합해 삼국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융합적인 문화를 탄생시켰다”며 “중원문화권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박물관은 지역의 문화를 소개할 뿐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며 “충주를 중심으로 한 중원문화권역의 문화기관인 국립박물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병화 세경대 교수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란 주제발표에서 “국립충주박물관 설립은 충주지역 문화를 중심으로 한 중원문화 정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원문화 자체를 한층 발전한 시대적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중원문화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활동 영역으로 구축하면 훌륭한 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고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국립청주박물관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며 “청주박물관이 충북의 문화재와 청주 중심의 유적 등을 전시한다면 국립충주박물관은 중원문화권의 상징성을 유지하도록 중원문화권역의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기관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원문화의 특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최규성 상명대 명예교수는 “중원문화권의 선사문화는 한국 선사문화 연구에서 중심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보현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충주와 규모나 입지적 특성이 유사한 국립 공주박물관이나 국립 부여박물관의 연간 입장객이 50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국립 충주박물관 관광 수요가 30만∼40만명 정도 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장준식 충북문화재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성명 경기문화재연구원장,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 이사장, 최승국 세명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 최 교수는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주변 시·군과 함께 추진해 건립 명분을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