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박 뚫고 총 출동
열차 통제·승객 수송
3시간 작업끝에 제거

돌풍에 뿌리가 뽑힌 나무가 철로를 덮쳤지만 충북 충주시 공무원들의 재빠른 대처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었다.(사진)

19일 오후 2시50분께 충주시 대소원면 만정리 황대마을 인근에서 높이가 30m에 가까운 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돌풍에 뿌리가 뽑혀 쓰러지면서 철로를 가로 막았다.

자칫 운행 중인 열차와 충돌이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나무가 쓰러져 철로를 덮쳤다는 신고를 받은 이한덕 충주시 산림녹지과장은 비와 우박을 뚫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예상보다 큰 나무의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이 과장은 잡초제거, 가로수 관리 등을 맡고 있는 산림녹지과 소속 기간제 근로자 60여명을 긴급히 출동시켰다.

여기에 코레일 관계자 40여명도 쓰러진 나무 제거 작업에 동참, 모두 100여명이 비와 우박을 맞으며 나무를 잘라내고 옮겼다.

3시간 가까운 작업으로 철로를 가로 막았던 거대한 나무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제거 작업을 하면서도 신속한 상황 전파로 운행 예정이던 열차를 정차시켰고 이용객들을 버스로 음성역까지 이동시켰다.

이 과장은 “신속한 제거를 위해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했다”며 “나무 제거를 위해 빗속에서 고생한 충주시 공무원들과 코레일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충주에는 지름 1~2cm의 동전 크기만 한 우박과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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