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신빙성에 의구심”…투명한 지표·특정大 탈피 기준 공개 요구
교육부, 항의 방문에도 “평가 기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어” 답변

청주대학교 학생들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4년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에 대학 탓만 해 오던 학생들이 교육부 평가에 대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항의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청주대 대의원회 등에 따르면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대의원 등 20여명이 지난 18일 교육부를 항의 방문해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2시간여 동안 면담을 했다.

학생들은 이날 대학별 평가 지표의 투명한 공개와 하위등급을 탈피한 도내 타 대학의 평가 지표 공개, 상지대 등 특정학교 탈피 기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평가지표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또 청주대가 적립금을 전국대학 중 가장 많이 사용했는데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점과 컨설팅 이행했음에도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탈피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의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교육부에 항의하기도 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평가에 대한 이해도와 신빙성을 높여줄 것으로 촉구했다.

면담에 나섰던 청주대 대의원회 관계자는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평가 지표 공개가 불가하다는 답변만 할 정도로 평가에 대한 신빙성에 학생들은 의구심이 들고 있다”며 “타 대학 평가 지표 공개에도 대학별 평가기준이 다르다는 말만 할 뿐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의원회와 단과대학 회장 등 학생들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도 강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청주대 등에 따르면 2017년 대학구조개혁평가 후속 맞춤형 컨설팅 이행 결과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납득할 수 없는 점수가 많다는 점이다.

교육부의 평가 지표에 따르면 1영역은 대학의 취약한 부분에 대해 컨설팅한 부분에 대한 계획 부분이며, 2영역은 계획 대비 실행 여부와 실적, 실행 부분에 대해 질적 우수성을 점검한다. 또 3영역은 1~2영역에 대한 개선도에 대해 평가한다.

하지만 청주대의 경우 1영역과 2영역에서 대부분 평가 점수가 높았으나 3영역에서 점수가 대폭 낮아진 점수를 받았다.

이번 항의 방문은 그동안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대학 탓만 해오던 것과 달리 대학의 노력에도 재정지원대학에서 탈피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 또 한 단과대학 학생회장은 국민신문고에 이와 같은 내용을 올리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주대 학생들은 대의원 및 단과대학별 학생회장 등과 논의를 통해 교육부 항의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대의원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이번 평가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교육부의 설명회 개최를 요구하고, 투명한 지표 공개를 위한 항의 시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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