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총평

▲ 19일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마지막 날 사이클 도로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실업팀 창단·강화 훈련 등 전력 극대화

‘준비된 종합우승’이었다.

13년만에 안방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장애인선수단이 체전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충북은 금메달 136개와 은메달 124개, 동메달 116개로 종합점수 25만3천476점을 획득,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불려오던 경기도를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골리앗과 대윗’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경기는 11년 연속 우승 자리를 지켜오고 있어 이번 충북의 종합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는 2년 전부터 안방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했다.

체육회는 우선 종합점수가 큰 ‘탁구팀’을 창단했다. 도장애인체육회 탁구실업팀 창단으로 선수구성에 열정을 쏟았고, 댄스스포츠 및 육상에서 코치 영입 등 다방면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뛰었다.

특히 충북지역 출신이지만 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충북을 위해 선수로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했다. 또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동계훈련과 11차례의 강화훈련과 장애인 생활체육인의 기량을 향상시켜 장애인 엘리트 선수로 양성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불참종목 해소와 취약종목 보완, 단체종목 전략 극대화, 장애인엘리트 기반조성을 위한 전임지도자를 배치해 전력을 극대화 한 것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 인해 충북은 다관왕 부분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3명, 3관왕 21명, 2관왕 16명을 배출했다. 또 한국신기록 58개, 대회신기록 5개를 수립하며 충북 선수의 저력을 전국에 알렸다. 

역대 최대 선수단을 구성(26종목 선수 558명)해 역도 종합우승 7연패와 사격, 유도, 댄스스포츠, 펜싱, 게이트볼, 종목이 종합우승을 했고, 대회 개막부터 폐막까지 타 시도의 추격을 불허하며 선두자리를 유지, 초반부터 승부를 결정지었다.

충북선수단은 대회 최종일 장애인체육대회 26개 종목 중 13개 종목의 종합우승을 거두는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학생부 선수들도 종합우승에 한 몫 했다. 학생부 경기에서 충북 선수들은 경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21개를 따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수많은 메달과 종목별 최고 성적에 따른 포상금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130여개의 금메달 등 376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 대해 포상금이 지원된다.

하지만 책정된 예산에서 선수들에게 엘리트선수들과 동등한 포상금을 지원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 선수들의 차별이 포상금에서 나와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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