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 “토지보상물건 조사중…2지구 내년 6월 첫삽”
“14개 기업 입주 희망”…항공산업 핵심거점 성장 가능성

충북경제자유구역내 청주에어로폴리스가 기업들의 입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이 무산됐지만 항공·물류 단지로 특화해 항공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충북경자청)은 청주에어로폴리스 내년 6월 2지구 조성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 예정지 매입을 위한 토지보상물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북경자청은 토지보상물건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한 뒤 내년 1월부터 협의보상에 나서고, 이어 6월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어로폴리스 2지구 내 청주공항 복선전철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 변경도 추진한다.

충북경자청은 연내에 관계 기관 협의를 마친 뒤 내년 1월 정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신청하는 등 같은 해 5월까지 토지이용계획 변경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을 위해 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와 지방도 511호선을 연결하는 2.7㎞ 진입도로 건설사업 기본 실시설계용역도 최근 발주했다. 진입도로 공사비는 181억원이다.

이와 함께 공업용수 공급시설(15억원)과 폐수처리시설(72억원) 설치를 위한 설계 용역도 오는 9월과 내년 3월 각각 발주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268억원(국비 197억원, 지방비 71억원)을 투자하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충북경자청이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는 기업들 때문이다.

아시아아항공을 유치해 MRO 단지를 목표로 추진했던 에어로폴리스 1지구와 달리 충북경자청은 2지구에 올해에만 8개 기업을 유치했다. 여기에는 항공 관련 5개사, 물류 관련 3개사 등이다. 2지구에 투자하는 8개사의 투자금액은 모두 1천230억원으로 545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을 모두 합하면 14개사로 이들이 요구하는 분양 요구 면적은 동이 난 상태다.

2지구의 전체 면적은 2만9천342㎡로 도로 등을 뺀 순수 분양 가능면적 23만㎡를 넘어, 23만1천300㎡가 계약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는 MRO 중심에서 항공·물류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충북경자청은 지난 7월 서울 프리지던트 호텔에서 항공·물류 기업 대표 180명을 초청해 ‘국내외 항공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MRO 사업을 위해 추진했던 1지구 면적은 13만5천540㎡로, 충북도는 이 부지에 대한 투자분을 국토교통부가 매입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는 국토부의 정책 혼선이 MRO사업 무산의 최대 실책으로 평가하고 있어서다.

경자청 정효진 본부장은 “14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면서 산업용지는 100%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산업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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