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만에 6만5500여건 가입계좌수 확보
접속오류 등 처리과정 지연으로 불편 속출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출범 6시간 만에 6만5천여건의 가입계좌 수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대출신청 등 일부 업무처리 과정에서 오후 4시가 넘도록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7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오후 1시 기준 계좌 가입 수가 6만5천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간당 1만 계좌씩 가입이 이뤄진 셈이다. 현재까지 앱 다운로드 수는 17만회를 기록했다.

이미 카카오뱅크의 가입 계좌 수는 지난 4월 출범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서비스 시작 첫날(0시~15시) 집계한 수신 계좌 수 1만5317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가입절차 과정에 오류가 빈번하고,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도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증가세라면 계좌 가입 수 10만건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가입자수 10만명 돌파에 사흘이 소요됐다.

기존 ‘카카오톡’ 계정을 기반으로 모바일로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복잡한 서류 작성 없이도 계좌에 가입할 수 있어 모바일 뱅킹이 익숙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인증 뒤 신분증 촬영, 타행계좌인증 단계만 거치면 빠르게 계좌 개설이 가능한데다,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체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보다 대출 금리를 낮게 이용토록 한 점(최저 연 2.86%)과 대출 심사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인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출범 첫날부터 접속 오류 등으로 처리 과정이 지연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실제 계좌개설에 30분 정도 소요돼 카카오뱅크가 내세운 '7분 이내 계좌개설 가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결국 접속 안정성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게 됐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오늘 많은 집중이 돼서 (접속오류가) 생긴 것 같다. 미리 대비한다고 했지만 잘못했던 부분이 있던 것 같다”며 “조만간 이러한 부분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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