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에어로케이 면허 취득 예정
대한항공·아시아나 의견 제출
안전 문제·조종사 인력난 우려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다음 달 신규 면허 취득 예정인 가운데 대형항공사들이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신규 면허 취득을 예정인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 등 LCC에 대해 안전 문제와 조종사 인력 수급난 등의 우려를 담은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LCC가 급증하면서 2015년부터 신규 항공운송사업자의 허가에 대해 기존 항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LCC의 신규 진출에 대해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대형항공사가 LCC의 면허 취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대형항공사의 의견 표명에 대해 노선 확대와 여객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LCC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실제 LCC의 올 1~5월 국내선 여객 점유율은 56.5~58.3%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제선 역시 1월 24.1%에 이어 2월 24.6%, 3월 25.1%, 5월 25.7%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국내 LCC들의 운송점유율 증가세는 낮은 운임과 노선 다양화, 항공편 확대 등이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LCC 성장으로 대형항공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기존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에 그쳤던 경쟁이 점차 중장거리까지 확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