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군수선거 도전 최병윤 의원, 정치 생명 위기
민주당, 중징계 방침…한국당 후보군 반색 예상

충북도의원 일부가 폭우 피해로 신음하는 충북 수재민들을 뒤로하고 지난 18일 떠난 외유성 해외연수의 불똥이 내년 음성군수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에서 외유 의원 4명 속에 최병윤(음성1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는 일찌감치 내년 군수선거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선거구 외 지역행사에도 자주 참석해왔다.

그러나 도민 정서에 불을 지른 이번 ‘외유’ 사태로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최 의원은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미 지난 19일 사과성명을 내고 최 의원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 예정일은 6월 13일로 각 당의 공천자 확정이 2개월 전에 마무리 될 경우 지금부터 8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6개월 이하의 중징계 조치로 결정되더라도 전국적인 원성을 산 이번 사태가 선거 국면에서 잊혀지기 보다는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당내 공천 경쟁자들은 때를 맞춘 듯 행보에 나서는 국면이다.

같은 당 이광진(음성2선거구) 도의원은 지난 19일 수해를 입은 증평읍 보강천을 찾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조병옥 전 충북도 행정국장도 같은 날 청주시 용암동에서 실시한 음성군 공무원들의 봉사 대열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민주당 군수 후보군은 이 밖에 정태완 전 음성군의회 의장, 김영국 한일중학교 이사장이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이번 사태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지면 당에서 공천을 주겠냐”고 반문하면서 “공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최 의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서슴없이 내놨다.

한편 최 의원의 정치 생명 최대 위기 국면은 상대 당인 자유한국당의 이필용 현 군수와 이기동 전 도의원은 반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 최 의원이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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