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내 최대 장애 해소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을 둘러싸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의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주장해온 의결권의 취득을 포기하고 대출의 참가에 응할 의향을 관계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졌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연합 내의 조정을 어렵게 해온 최대 장애를 해소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 도시바 재건의 열쇠를 쥔 자회사 매각 실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에서 제휴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제기한 자회사 매각 금지 소송에서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연합 내에서 조정이 이뤄지면 WD와 향후 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지난달 21일 한·미·일 연합에 자회사 매각의 우선협상권을 주었지만 SK 하이닉스가 의결권을 요청해 갈등이 발생했었다.

도시바는 올해 안에 자회사 매각을 완료하지 못하면 2분기 연속 채무 초과로 상장 폐지가 확정된다. 도시바 메모리와 같은 업종인 SK가 의결권에 관련되면 반독점 심사가 장기화하고 상장 유지에 필요한 자회사의 연내 매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매각 계약 체결은 SK 문제 외에도 WD와 도시바 간 대립으로 당초 예정보다 크게 지연돼 왔다.

도시바는 SK의 의결권 포기에 따라 7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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