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공무원, 출장길에 신속한 대처로 화재 진화

출장을 다녀오던 공무원이 화재 현장을 목격한 뒤 위험을 아랑곳 하지 않고 직접 진화에 나서 공을 세웠다.

음성군에 따르면 맹동면 산업개발팀에 근무하는 김보영(시설7) 주무관은 지난 26일 오후 3시께 맹동면 통동리 소재 꽃동네학교 인근 농가의 컨테이너 박스 창고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즉각 김 주무관은 소방서에 신고하고 10여분 간 양동이에 담긴 물을 바가지로 퍼 나르며 직접 진화를 벌였다. 발화 지점에 묶여 있던 개를 발견하고 가위로 목줄을 끊어 피신시키도 했다.

이후 화재 현장에 5분 만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해 화재가 초기에 진압되고 큰 재산 피해는 없었다. 컨테이너 안에는 봄에 채집한 꿀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큰 피해로 번질 뻔 했다.

김 주무관은 “화재 목격에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농민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번 미담은 음성소방서 화재 조사관이 최초 신고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이날 김 주무관은 진화 후 평소대로 면사무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