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터널형 멀티미디어 공간
영상·음향시설 설치해 볼거리 제공
단양군은 국내 최초의 터널형 멀티미디어 공간인 ‘수양개빛터널’이 다음달 1일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수양개터널은 길이 200m, 폭 5m의 지하시설물로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 24-2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 터널은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돼 지난 4월 착공한데 이어 현재 대부분의 공정이 마무리됐다. 오는 29일 점등식을 갖고 다음달 1일 관광들에게 개장한다.
수양개빛터널 사업은 군과 ㈜천호와 민간유치 사업협약으로 진행됐다.
(주)천호는 수십 년간 방치된 이 터널에 최신 영상과 음향시설을 설치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조성했다.
여기에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증강현실, 3D 홀로그램 등 최신의 음향·영상 기술이 활용됐다.
이중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의 벽을 스크린처럼 꾸며주는 기술로 경복궁과 덕수궁, 전주 풍남문 등 전국 명승지에서 화려한 밤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프로젝션 맵핑은 건물의 외벽이나 투사체에 프로젝터를 이용해 2D, 3D 영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로 전시와 홍보 행사, 마술 등에 선보이고 있다.
㈜천호는 터널을 교육과 문화·예술, 자연 친화, 복합휴게 등 5개의 각기 다른 공간으로 꾸몄다.
터널 내부가 화려한 빛의 공연장으로 꾸며졌다. 반면 외부 공간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과 연계된 발굴현장체험관, 휴게 공간 등을 조성했다.
발굴현장체험관은 선사유물을 직접 발굴할 수 있도록 재현해 학생들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의 야외 공원에는 일류미네이션(전등 장식)이 조성돼 야간에 이곳을 찾아 온 방문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이 터널 인근에 조성 중인 만천하 스카이워크, ‘남한강 잔도’ 수양개 역사문화길 등도 다음달 개장할 예정이여서 이 지역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철근 단양군 전략정책팀장은 “개장 일자에 맞춰 공사를 잘 마무리해 여름 성수기 관광객들이 관람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