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 촛불 집회… “승인과정 잘못된 부분 많아”

서산시 지곡면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이 지난 23일 중앙호수공원에서 오스카빌 인근 인근 오토밸리 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가졌다.

25일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늘푸른오스카빌 입주민을 위한 촛불집회'에는 어린이 등 입주민을 비롯해 시민 등 3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장승재 시의원, 한기남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참석하고 가수 김동운씨 공연, 오스카빌 줌바 댄스 동호회, 오스카빌 어린이들의 오카리나 공연이 이어진 뒤 ‘산업폐기물 반대’, ‘2000세대 코 앞에 산업쓰레기장 웬말이냐' 등 구호를 외치며 호수공원 주변 가두행진을 벌였다.

장승재 시의원은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 “의회와 집행부간 미팅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 자리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강문수 오스카빌 입주자 대표는 “지난 19일 충남도청 맹정호 도의원실에서 도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아파트 주민들이 분노하는 부분은 밀실행정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과정마다 불합리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도청의 승인관계, 금강유역환경청의 승인관계, 서산시청의 승인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도에서는 서산시, 금강청, 이에스티(주) 하고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서산시가 중심이 돼 준비하는 것을 도가 중심을 갖고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시도 금강청도 따라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는 또 “대책위는 금강청의 환경영향평가 잘못을 지적하고 그 부분에 대한 자료를 정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서산시에서 주민과 금강청과의 대화를 주선했지만 금강청이 거부해 다음에는 금강청을 상대로 강력하게 집회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완섭 시장은 지난 9일 주민 대표와 가진 면담을 통해 매립장 착공시기를 늦추고, 금강유역청 전문가들과 회의를 가진 뒤 문제가 드러나면 주민들이 원하는 재영향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