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도정평가 여론조사 결과 발표
“도의회와 소통기제는 확대 필요” 지적도

민선 5~6기 이시종 충북지사는 시민 소통형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나 충북도의회와의 소통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창립 28주년 기념토론회에서 공개한 민선 6기 충북도정 평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의 리더십을 묻는 말에는 ‘민주적’이라는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다.

‘모르겠다’(44.3%)를 제외하면 ‘민주적이거나 자유방임형’(8.6%) 지사라는 평가가 ‘권위적’(17.5%)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을 크게 앞섰다.

이 단체는 전·현직 청주시장들의 리더십 평가 결과를 함께 제시하면서 “청주시장들보다 이 지사의 민주적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민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충북지사의 리더십은 시민소통형(76.2%)이었다. CEO형(13.6%), 전문가형(5%), 관료중심형(3.1%), 자기중심형(2%) 지사를 원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충북도의회와의 소통 기제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사의 설득 능력 강화, 정무 부지사 활용, 상임위원장과의 정례 회동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민선 6기가 도정과 지역경제 발전, 환경서비스 향상, 교육서비스와 복지서비스 향상, 지역 균형발전 등에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착공, 기차와 버스 등 대중 교통망 확충 등에 힘입어 교통 분야에 관한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도의 무예 관련 사업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서는 매우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평가가 50.4%에 달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3%에 불과했다.

이 지사의 충주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 사업 추진 포기 결단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40.8%)가 부정적인 평가(22.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의 ‘전매 특허’ 영충호 개념에 관한 공감도는 긍정적인 응답(32.1%)이 부정적인 응답(31.1%)보다 약간 많았다. 영충호는 영남과 호남에 충청을 끼워 넣은 이 지사의 조어로, 여러 백과사전에도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산하 정책위원회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도민 639명(청주 412명, 기타 지역 227명) 직접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5.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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