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성별 차이’ 논문 발표
男보다 6%p 낮은 37.8%…임신·육아 등 노동시장 이탈

여성 위한 양성평등 제고·저출산 탈출 위한 정책 필요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규직 전환율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낮아 성별 격차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명수 인하대 교수와 조민수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고용정보원이 주최한 ‘2017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청년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성별 차이’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2009~2015년 사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만 15~29세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의 40.4%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정규직 전환율이 43.9%인데 반해 여성은 이보다 6.1%포인트 낮은 37.8%로 집계됐다. 분석결과 다른 조건이 평균적으로 동일할 때 전환율 격차는 10%포인트까지 벌어진다고 윤 교수는 덧붙였다.

이같은 성별 격차는 고용형태의 지속성에서도 드러났다.

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에 머물러 있을 확률은 9.9%포인트(남성 81.7%·여성 71.8%), 비임금노동자가 그대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 확률은 14.5%포인트(남성 77.0%·여성 62.5%)씩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이같은 고용형태별 이행 현상에 대해 윤 교수는 여성의 가사 및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낮은 노동시장 참가로 인한 노동시장 이탈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여성이 전체 여성 노동자의 43.7%로 남성(30.9%)보다 12.8%포인트 높았다.

윤 교수는 “정규직 전환에 있어 성별 차이 중 일부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특히 출산 및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화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여성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정책이 양성평등제고와 저출산탈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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