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보은산업단지 (주)더지엘 대표이사

최근 충북도의회가 충주 에코폴리스 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충북도 각 지역의 산업단지 및 투자유치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이에 보은군 보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인으로서 우려되는 일들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지역은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지방으로서 물류비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 속리산의 청정지역으로, 그동안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아 기업유치 부족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충북도와 보은군의 적극적인 산업단지조성과 기업유치를 위한 자치단체장과 관계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에 힘입어 보은산업단지 등은 매우 성공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1단계의 성공적 준공과 함께 2단계가 진행 중에 있어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우리기업도 교통이 편리하고 분양가격이 저렴한 김천시 산단 등을 검토하던 중 환경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치단체장과 관계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감동을 받아 보은산업단지에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

그동안 산단 입주심의에서부터 공장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와 공장가동까지 시간절약을 할 수 있어 입주기업으로서 큰 만족을 느끼면서 공장 이전을 계획하는 주변의 기업에 보은산업단지 입주를 추천하기도 했다.

충북도와 보은군이 열악한 기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행위를 통해 기업을 유치한 노력에 대하여는 자치단체나 공무원에게 사기 직작 차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겠다.

이럴 경우 충북도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살기 좋은 충북도를 만들어 가는데 한 몫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충북도 내에 입주한 기업들은 공장건립 고용창출, 원자재 구매, 제품 생산 후에 판매대금을 받는 시간까지의 운전자금 확보에 어려움 등을 많이 겪는 만큼 입주기업들의 제품을 일정부분 의무 구매할 수 있는 조례제정 등을 충북도의회가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

특히 충주지역 에코폴리스 개발 무산과 관련, 충북도 내 전 시·군의 산업단지 조성 및 투자유치 전반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행정조사특위가 조사를 실시한다면 성공적인 기업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으로 보여진다.

기업투자유치는 타 시·도와 기업의 이전을 두고 경쟁을 펼치며 기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투자지역의 장점 및 유리한 기회비용 홍보와 함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기간 기업을 설득해 어렵게 결실이 맺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렇듯 어렵게 투자유치가 이뤄지는데, 충북도 전체의 투자유치에 대해 전반적인 행정사무조사를 한다면, 기업인은 충북도로 기업이전을 꺼려할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진다.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 해당 지역의 고용도 위축돼 지역의 애로점도 증가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충주 에코폴리스에 개발사업 무산에 대해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는 당연하다 할 수 있지만, 충북도 전체의 투자유치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한다면, 충북 전체 지자체의 투자유치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또 지금까지 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온 투자유치와 앞으로의 기업유치에 대해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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