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역단체장-이한구 정책위의장 간담회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적인 충청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과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만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원종 충북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한 식당에서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들과 조찬간담회를 통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자세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한나라당에서는 수도이전대책특위 위원장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 반대해온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유일한 충청권 출신인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시·도 단체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전에 미온적인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충북도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6월23일 한나라당 소속인 이원종 충북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이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원내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만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충청권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한나라당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행정수도 이전 지역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자민련 소속 심대평 충남지사까지 가세함으로써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충청권 공조가 한나라당의 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관심을 끄는 대목은 충청권 단체장과 이한구 정책위의장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갈지에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2일 당 수도이전문제특위에서 11개 항목의 공개질의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송키로 하면서 “정부와 대통령이 수도이전 문제를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공개 비판하는 등 대표적인 행정수도 이전 반대파로 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모임에서 충청권 단체장과 이 정책위의장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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