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시정브리핑에서 강조

권선택 대전시장은 26일 시정브리핑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변동없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시철도 2호선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고가방식으로 정했지만 권선택 후임시장이 트램으로 정책이 변경됐고 변경된 정책 때문에 염 전 시장이 4년간 투자한 돈과 인력을 별다른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결국 전 시장과 후임시장 간에 정책변경으로 대전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날 권 시장은 트램과 관련해 “정부 입장은 돈이 많이 투입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며 “트램은 고가방식에 비해 비용이 3분 1 수준이다. 정부에서 긍정적인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는 생략됐고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여기에 드는 비용 일부는 정부에 요청했으며 일부의 예산은 세울 예정이다”며 “내년에는 실질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도 1년 남았고 권 시장의 신분 역시 불투명한 가운데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문제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중앙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고 처음으로 트램에 대한 입장으로 “트램은 대전에는 적합하지 않고 가능하지 않은 방식이다 하루 빨리 중단해 더 이상의 매몰비용을 발생시켜선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권 시장이 대선후보에게 ‘트램 조속 추진’을 공약으로 삼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떤 후보도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 다시 대전 도시철도 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예견되고 있다.

이는 염 전 시장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참여할지는 모르나 문재인 캠프 중앙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과 만약 다음달 9일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다면 그의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노선과 방식이 변경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장이 제멋대로 방식을 변경하면서 돈과 인력 그리고 시간이 지체되는 대전, 이제는 시장이 아닌 대통령이 바뀌어야 다시 바뀔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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