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난해보다 180% 늘어

건설현장에서의 추락·충돌 등 ‘재래형 산업재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6월말 현재까지 관내 산업현장의 재해율은 지난해보다 감소추세에 있으나 건설현장 사망자 등 중대재해는 큰 폭으로 늘었다.

6월말 현재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관내 산업재해자는 836명(재해율 0.3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5명(재해율 0.48%)보다 18.75%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30명으로 지난해(22명)보다 8명 증가했다.

사망자들 중 뇌심혈관과 단순교통사고를 제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무려 180% 증가했으며 이 중 10명이 건설현장에서 추락·충돌 등 재래형 재해 사망자로 분석됐다.

노동사무소는 이같은 재래형 재해 급증의 원인을 경기불황과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로 사업주들이 안전시설투자를 소홀히 하는 등 건설장비에 대한 안전조치가 미흡한데다 건설현장 경험이 부족한 일용직 근로자들이 다수 취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는 검찰과 합동으로 건설현장 재해예방을 위한 홍보와 보다 강력한 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부실 건설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또는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예방적 행정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안전조치 미비로 중대재해가 반복될 경우 관계자를 구속수사 하는 등 사후 재해조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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