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야구동호회, 사용 제한 조치 명령 어기고 무리한 경기 운영
회원들에게 사실 미고지…시 야구協 “공공시설 사유화” 지적

아산시민들의 혈세로 건립된 공공시설을 개인적으로 사유화하고 있는 단체가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단체은 30여곳의 동호회로 구성된 배방야구동호회로, 아산시가 배방야구장(관리기관:아산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해 ‘사용 제한 조치’ 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한채 경기를 운영해 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더욱이 배방야구동호회는 대한체육회 지침인 통합체육회(아산시체육회)에 가입하지 않은 사적인 단체로, 공식적인 아산시야구협회 소속의 ‘러브콜’도 받아들이지 않아 협회를 곤란하게 만들고, 각 동호회별 150만원 상당의 회비까지 자체적으로 각출하며 ‘자신들만의 리그’로 공공시설 사용을 강행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본지 취재 결과 배방야구동호회는 아산시로부터 ‘AI와 관련 배방야구장을 한시적으로 사용금지 조치했으니 협조 바란다’는 공문을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설을 장악해 평일이건 주말이건 가리지않고 경기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배방야구동호회장은 “3년전 아산시에서 야구장 조성하는데 땅만 조성하고 시설물을 만들 예산이 없다고 해 당시 8개팀에 요청, 경기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야구를 시작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이곳은 공공시설이니 누구라도 운동을 해도 된다. 사용 제한 협조 요청을 받긴했지만, 일반 시민들 모두 운동하는데 이는 부당한 처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구하는 몇팀이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 막고 있지만 강제할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평일 경기 중이던 팀에 인터뷰 한 결과 “배방야구동호회 소속 야구 심판으로 활동 중이지만 이곳 시설이 AI 문제로 사용제한 조치 내려졌단 내용을 (임원진에게) 전달받은 적 없다”며 “만약 사용제한 조치 사실을 알았다면 이곳 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을 물색해서 리그를 진행했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한마디로 배방야구동호회는 시의 공공시설 사용 제한 명령을 받은 후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규정 무시에다 거짓말도 서슴치 않고, 자신들 소속 회원들에겐 제대로 알리지 조차 하지 않은 비상식적 행위를 남발한 꼴이다.

이와관련 아산시체육회 소속 아산시야구협회 관계자는 “아산시 규제 정책으로 협회 야구 소속팀은 모두 수긍하고 허락된 경기장만 사용하고 있다”며 “배방야구동호회가 사용제한 조치를 무시하는 것이 마치 아산시야구협회가 그런 것으로 오해받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난감해했다.

그는 이어 “대한체육회 지침대로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모두 통합체육회로 모여 있음에도 유독 배방야구동호회만 따로 활동하면서 시 정책도 따르지 않고 공공시설까지 장악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협회에 소속이 되지 않으면 각종 공식 경기에 참여가 불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내부적 마찰이 없게 방안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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