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직구 구속…홈런 3개 맞고 4실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또다시 1회와 5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류현진은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아직까지 부상 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 근력, 유연성 등이 완전하지 않은 가운데 어깨 부상의 부담으로 완전히 힘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늦게 발동이 걸리는 류현진의 특성상 1회부터 고전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회말 1점을 내줬다. 1회부터 3연타석 안타를 맞는 등 난조를 보였다. 이날 5회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또다시 3안타를 내주고 강판됐다.

지난 14일 컵스전에서도 1회와 5회 흔들렸다. 1회 앤서니 리조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로 승부하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4회 1점을 내준 류현진은 5회 집중타를 맞고 2실점을 기록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 번째 경기인 이날은 홈런을 세 방이나 맞았다. 모두 직구가 통타당했다.

1회초 콜로라도 강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4회와 5회 더스틴 가노와 아레나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문제는 직구 구속. 전성기 시절 최대 95마일(시속 153㎞)까지 나왔던 구속은 90마일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제구력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실투가 나올 때마다 그대로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변화구를 버리고 직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예리함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다. 직구 타이밍에서 변화구로 범타와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류현진의 구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볼배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3번째 등판에서 97개의 공을 던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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