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삼성, 배양 특허기술 통상실시권 계약
“복주머니란 동산 조성 후 3년 뒤 일반 개방 계획”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배양 특허기술을 보유한 멸종위기 식물 ‘복주머니란’(사진)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18일 도농업기술원은 삼성 에버랜드와 복주머니란 배양 특허기술 통상 실시권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생산한 복주머니란 배양묘는 에버랜드에 식재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복주머니란은 국내에 자생하는 다년생 풀로 5~6월 중에 피는 연한 홍자색의 꽃이 크고 아름다워 원예적 가치가 높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이미 원예종이 상품화돼 유통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자생지 환경 변화와 군락지 훼손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한 상태다.

자연 상태에서는 종자번식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배법 또한 확립돼 있지 않아 환경부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07년 ‘복주머니란 종자발아 및 휴면타파’ 특허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던 농기원은 기존의 기술보다 복주머니란 종자 발아율을 3배 이상 향상시키고 배양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대량번식 기술을 2015년 추가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도농업기술원 남상영 원예연구과장은 “에버랜드는 복주머니란 동산을 조성해 3년 뒤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라면서 “에버랜드 방문객에게 국내 자생 유전자원과 희귀 특산 식물의 보존 가치와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