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영동읍 동정리 주민들이 옛 도로부지를 확보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 지역 41세대 64명의 주민은 27일 진정서를 통해 “동정리 131 일원의 옛 도로부지를 주변 주택에서 무단점용해 주민불편이 크다”며 “마을주민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지를 되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역은 20여년전 4번 국도(현재는 도시계획도로)가 새로 개설되면서 옛 도로부지가 자투리로 남아 그동안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마당이나 화단 등으로 임의 활용해왔다. 그러나 신설 도로와 옛 도로 사이에 사유지가 위치해 있고, 최근 이 땅의 주인이 재산권을 행사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광장 기능을 하며 주차공간 등으로 활용되던 부지를 사유지라며 사용치 못하게 하고 있다”며 “사유지는 인정하나 옛 도로부지(군유지)까지 무단점용해 불편을 주는 만큼 원상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유지를 매입, 옛 도로부지에 포함시켜 마을 공터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나 예산상 쉽지 않은 일”이라며 “우선 주민대표와 땅 소유자를 만나 해결책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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