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인율 5.5건…평균 초혼 연령도 상승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와 청년실업률 증가 등의 요인 때문으로 풀이되며 평균초혼연령도 10년 전보다 약 2세 높아졌다.

22일 통계청의 ‘2016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혼인은 28만1천600건으로 전년보다 7.0%(2만1천200건) 감소했다.

이는 건수 기준 1974년(25만9천1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조혼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7.1건이었다. 충남은 5.7건, 대전 5.5건, 충북 5.3건으로 집계됐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는 30.1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남자 1.8세, 여자는 2.3세 높아져 여성의 만혼 현상이 조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녀 모두 서울로 남자는 33.2세, 여자는 31.0세였다. 가장 낮은 시도는 충남으로 남자 32.3세, 여자 29.3세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남녀 간 평균초혼연령 차이는 2.7세로 2006년(3.2세)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결혼연령층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20~30대 실업률과 전월세 가격지수 등이 높아지면서 독립된 생계를 전제로 하는 혼인 여건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이전까지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7명은 됐지만 최근엔 10명 중 4명까지 줄었다”며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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